바다와 섬, 해조류, 전복.
이 단어들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 중 하나가 전라남도 완도군입니다.
완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진 해양도시 중 하나로,
전복 양식과 김, 미역 등 해조류 산업의 중심지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완도군은
‘소멸위험지역’ 중에서도 고위험군에 속한 섬 자치단체입니다.
자연환경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사람이 점점 줄고,
마을이 비어가고,
젊은 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곳.
오늘은 완도군의 현실과 그 안에 담긴 섬 지역 소멸의 본질적인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완도군은 어떤 지역인가요?
완도군은 전라남도 남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265개의 섬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해양 군 지역입니다.
그 중 55개 섬만 사람이 살고 있으며, 나머지는 무인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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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약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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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2읍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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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산업: 전복, 김, 미역 양식 / 해조류 가공 / 해양치유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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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광지: 완도타워, 청산도 슬로시티, 명사십리 해수욕장, 장보고 유적지
완도는 해양과 해조류 산업의 중심지이자,
최근에는 해양치유 산업 육성 시범지역으로도 지정되어
자연치유 관광지로 개발 중입니다.
완도군의 인구 현황 (2025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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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인구: 약 4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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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 약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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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세 여성 인구: 약 1,200명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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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험지수: 0.21 (소멸 ‘고위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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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연간 100명 이하
특히 청산도, 노화도, 금일도 등 부속 섬 지역의 고령화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며,
일부 섬은 1년에 출생아 수가 ‘0명’인 곳도 존재합니다.
왜 완도는 소멸 위기에 처했을까?
1. 섬 지역의 구조적 한계
완도는 육지와 단절된 생활권이 많은 지역입니다.
교통이 불편하고, 대중교통 인프라도 미비하여
학생·청년·직장인 등의 정주 여건이 매우 열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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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편은 기상에 따라 운항 불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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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택배, 의료 서비스 접근성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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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상황 시 대처 한계 (응급 이송 등)
2. 청년 유출과 정착 실패
섬에서 태어나도, 교육·취업·문화 활동을 위해
대부분의 청년은 고등학교 이후 완도를 떠납니다.
이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으며,
귀어·귀촌 인구도 대부분 중·장년층에 집중되어 있어
인구 구조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3. 산업 기반의 노후화
전복, 김, 미역 등 수산업은 여전히 활발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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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프라가 고령자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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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업 비중 높고 자동화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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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매력을 느끼기엔 낮은 임금과 높은 노동 강도
결과적으로 청년층이 수산업에 미래를 걸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습니다.
폐교된 섬 학교, 텅 빈 마을
완도군의 부속 섬 중 다수는
학생 수 10명 미만의 ‘작은 학교’가 폐교되거나 통폐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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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학생 수 급감 → 초등학교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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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도, 보길도: 중학교 폐지, 고교 통학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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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통합 교육 시도 중
이러한 교육 인프라의 붕괴는
섬 주민의 이탈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일부 마을은 평균 연령이 75세를 넘는 등
사실상 공동체가 해체 단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완도군의 대응과 노력
완도군은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시도를 펼치고 있습니다.
1. 해양치유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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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기후, 해조류, 해수 등을 활용한 의료·관광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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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치유센터, 힐링 체험단지 조성 중
→ 일자리 창출 기대는 있으나 정주 인구 연계는 제한적
2. 귀어귀촌 유치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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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금 지원, 창업교육, 양식장 분양 등
→ 귀촌자 중 청년층 비중은 낮고, 정착률도 낮음
3. 해상교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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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시간표 개선, 섬 간 연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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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선박 도입 추진
→ 근본적 정주 문제(일자리·교육) 해결과는 거리
완도군이 가진 가능성과 방향
완도는 섬과 바다, 음식, 생태관광이라는 강력한 지역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사람이 사는 구조로 연결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 전략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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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형 스마트 수산 창업 지원
– 전복·김 양식에 IoT·AI 접목
– 창업 초기 정착금 + 기술·마케팅 지원 -
섬 학교 리모델링 프로젝트
– 폐교를 공유주택 + 창업 공간으로 리모델링
– 디지털 노마드, 창작자 유치 거점화 -
해양치유 + 장기 체류형 의료관광 결합
– 관광이 아닌 ‘거주 체험’ 모델
– 퇴사 후 6개월, 디지털 휴가 개념 정착 시도 -
지속가능 섬마을 모델 실증 사업 추진
– 에너지 자립, 폐기물 처리, 수산자원 관리 등 통합 모델
마무리하며 – 섬이 사라지면 바다도 변한다
완도군의 현실은 단지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전체 섬 지역이 겪고 있는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자연이 아무리 아름답고,
자원이 아무리 풍부해도
사람이 살지 않으면 그 도시는 사라지게 됩니다.
이제 완도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나가는 관광지로 머물 것인가,
지속 가능한 섬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
그 답은 이제,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는 변화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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