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편입도 막지 못한 인구 감소 – 군위군의 새로운 도전

2023년 7월 1일, 대한민국 행정구역 역사상 이례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경상북도 군위군이 대구광역시에 편입된 것입니다.
군 단위 자치단체가 광역시로 넘어가는 드문 사례로,
당시 많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군위군은 여전히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광역시 편입이라는 대규모 행정 개편조차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오늘은 ‘대구시 군위구’로 바뀐 이 지역이
왜 여전히 소멸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도전하고 있는지를 짚어보겠습니다.


군위군(현 군위구)은 어떤 지역인가요?

군위는 경상북도 중심부에 위치한 내륙 군 지역이었습니다.
대구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오랜 기간 동안 농업 중심의 시골 군으로 기능했으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문제를 계기로 대구시 편입이 결정되었습니다.

  • 편입 전 지위: 경북 군위군

  • 편입 후 지위: 대구광역시 군위구

  • 면적: 약 614㎢

  • 대표 특산물: 자두, 사과, 마늘

  • 주요 현안: 통합신공항 건설, 인구 소멸, 고령화


군위군의 인구 현황 (2025년 기준)

  • 총 인구: 약 2만 2천 명

  •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 약 43%

  • 20~39세 여성 인구: 약 850명

  • 소멸위험지수: 0.24 (소멸 고위험 지역)

  • 출생아 수: 연간 80~90명 수준

군위는 2020년대 초반부터 지방소멸 고위험군으로 꾸준히 분류되어 왔으며,
대구시 편입 이후에도 인구 구조 개선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대구시 편입 효과가 미미했을까?

1. 행정 편입 ≠ 정주 매력

광역시로 편입되었다고 해서
교육, 문화, 일자리 인프라가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행정구역은 바뀌었지만 실질적인 생활 환경은 여전히 군 단위 농촌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 정주 인프라의 부족

군위 지역은 의료시설, 쇼핑, 대중교통, 청년 주거 인프라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요소에서 여전히 큰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도심과의 거리감(40~50km 이상)은
‘광역시 생활권’이라는 인식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3. 청년층 유출 구조의 고착화

고등학교 졸업 이후 군위에서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청년은 거의 대부분 외지로 이동합니다.
그들은 군위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이러한 현상이 20년 넘게 누적되면서 인구 기반 자체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소멸위험지역, 군위의 현실

군위군은 면 단위 마을 중심의 농촌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면에서는 주민 평균 연령이 70세 이상,
학생 수 부족으로 학교가 폐교되거나 통합된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귀농·귀촌 유입도 기대보다 낮고, 지속 정착률은 더 낮은 상황입니다.
즉, 외부에서 사람이 들어오지 않고, 내부에서는 청년이 떠나는
이중 구조의 인구 손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군위의 대응 전략 – 아직은 초기 단계

대구 편입 이후 군위는
대구시와 함께 다양한 개발 및 인구 회복 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 통합신공항 기반 개발

  •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 조성 중

  • 연계 산업단지 및 배후도시 조성 계획
    → 하지만 공항 완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역 정주 효과는 아직 미비

2. 청년 농촌 정착 시범 사업

  • 귀농청년 대상 창업자금 지원

  • 농촌 체험 프로그램 운영
    → 그러나 참여 청년 수 자체가 부족, 장기정착 성과 미흡

3. 도시와의 생활 연계 강화

  • 대구 도심과의 셔틀버스, 통학 지원 등
    → 일부 효과는 있지만, 인프라 개선 없는 이동성 강화는 근본 해결책 아님


군위가 가진 기회는 없을까?

군위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합신공항과 연계된 경제 활성화

– 공항 관련 물류·서비스 산업 유치
– 배후도시로서의 산업·주거 기능 개발

 농업과 기술의 융합

– 스마트팜, 농촌벤처 육성 등
– 기존 고령화 농업에 기술 인프라 도입

 교육·창업 인프라 유치

–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청년 창업 허브 조성
– 대구 내 대학과 협업한 지역 캠퍼스 설립 검토


마무리하며 – 행정 편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군위군은 행정구역상 대구광역시 소속이라는 지위를 얻었지만,
여전히 현실에서는 지방소멸 위기 지역의 표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지방의 생존은 ‘지위’가 아니라 ‘삶의 기반’에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청년이 머물고, 아이가 태어나며, 가족이 살아갈 수 있어야
그 지역은 진정한 의미의 ‘도시’로 지속될 수 있습니다.

군위의 변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는 행정 편입 효과를 넘어서,
정주 인구를 늘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근본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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