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사라진다 – 청송군 인구 소멸의 그림자

“청송사과, 청정자연, 주왕산.”

이 세 단어로 대표되는 경북 청송군은 한때
‘살기 좋은 농촌’, ‘자연 친화적인 귀촌지’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청송군은 지속가능성을 위협받는 소멸위험지역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자연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사람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
이번 글에서는 경상북도 청송군의 인구 구조 변화,
소멸위기의 원인,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청송군은 어떤 지역인가요?

청송군은 경북 북부 내륙에 위치한 군 단위 자치단체로,
동쪽으로는 영덕, 서쪽으로는 의성, 남쪽으로는 영천, 북쪽으로는 안동과 접하고 있습니다.

  • 면적: 약 846㎢

  • 행정구역: 1읍 7면

  • 주요 특산물: 청송사과, 고추, 송이버섯

  • 대표 관광지: 주왕산국립공원, 얼음골,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청정 자연과 특산물, 관광 자원까지 두루 갖춘 도시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청송군의 인구 현황 (2025년 기준)

  • 총 인구: 약 2만 1천 명

  •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 46%

  • 20~39세 여성 인구: 약 900명 미만

  • 소멸위험지수: 0.18 (소멸 고위험 단계)

  • 출생아 수: 연간 100명 이하

청송군은 2020년대 초반부터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왔으며,
2025년 현재까지도 인구 감소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여성 인구 비율이 극단적으로 낮아
앞으로 출생아 수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왜 청송에서 사람들은 떠나는가?

1. 교육과 진로의 부재

청송군 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부분
진학 또는 취업을 위해 외지로 떠납니다.
문제는 대학을 마친 후에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지역 내에 전문직 일자리나 진로 연계 산업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2. 산업 구조의 한계

청송의 경제는 대부분 농업 중심이며,
그 중에서도 사과, 고추, 송이버섯 등 계절성 작물 위주입니다.
청년층이 정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직업군이 거의 없고,
기존 농지 대부분이 고령자 중심의 영농으로 운영되고 있어 진입장벽도 높습니다.

3. 교통 및 생활 인프라 부족

청송은 철도망이 없고, 고속도로 접근성도 낮아
외지 이동이 쉽지 않습니다.
대형 병원, 쇼핑몰, 문화시설 등이 전무하여
청년과 가족 단위 정착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폐교된 학교, 빈집으로 변한 마을

청송군은 최근 10년 사이 초·중·고등학교 통폐합이 급속히 진행되었으며,
현재 일부 면 단위 지역은 학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마을 중심이었던 학교가 사라지고,
학생의 발걸음이 끊긴 골목은
빈집과 폐가, 노년 인구만 남은 조용한 거리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교육 문제를 넘어
지역 공동체 자체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청송군의 대응 전략

청송군은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1. 귀농·귀촌 유치

  • 귀농 창업 지원, 영농 교육, 주택 리모델링 지원

  • 귀농귀촌 정보센터 운영
    → 실제 정착 인구 대부분은 은퇴한 중·장년층 중심

2. 청년 유입 정책

  • ‘청년사관학교’ 운영 시범 사업

  • 청년 농업 창업자금 지원
    → 규모가 작고, 홍보 부족으로 청년 참여율 저조

3. 관광 연계 정책

  • 청송사과축제, 지질공원 인증 활용

  • 생태관광·캠핑장 개발
    → 관광객 수는 증가했으나, 정주인구 확대에는 한계


청송이 가진 가능성

청송은 다른 소멸위험지역과는 달리
브랜드 인지도와 관광 자원이 이미 확보된 도시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는
“지나가는 도시” “잠깐 들르는 곳”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전략 제안:

  1. 청송사과 산업의 고도화
    – 농업 생산 → 가공 → 브랜딩 → 유통까지 통합된 청년 중심 식품 벤처 생태계 구축

  2. 디지털 전환 기반 영농 모델 도입
    – 스마트팜,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등으로 청년 농부 진입 장벽 완화

  3. 폐교 활용 창업공간 조성
    – 공유 오피스, 창작 공간, 청년 주거 공간으로 활용

  4. 지질공원 연계 생태관광 특화
    – 자연과 함께 머무는 체류형 관광 모델 개발 (워크숍, 장기 체험 프로그램 등)


마무리하며 – 청정한 도시가 계속 존재하려면

청송은 여전히 아름답고,
그 안에 담긴 자연과 전통은 소중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젊은 세대가 살지 않는 도시라면
그 모든 자산은 결국 역사 속 기록물로 남게 될 수 있습니다.

청정함만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청송이 살아남기 위해선,
지금의 위기를 인식하고 젊은 인구가 머무를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청정도시 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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